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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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BTS에게 ‘특사’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 극복,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 관련 국제적 협력 주도,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 BTS를 특사로 임명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이날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앞두고 BTS를 청와대로 불러 임명장을 수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BTS 멤버 7명에게 외교관 여권과 선물로 만년필을 전달했다. 제이홉(정호석)은 기념촬영 후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양손 엄지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BTS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해 9월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청년 대표로 찾은 데 이어 1년 만이다.
BTS는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특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BTS는 오는 20일 열리는 ‘SDG 모멘트(Moment)’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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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 모멘트’는 지난 2019년 지속가능발전목표 정상회의 정치선언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 주도로 열리는 연례행사로, 지난해부터 개최됐다. 이번 ‘SDG 모멘트’의 주제는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으로 정해졌다.
BTS의 연설 시점은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19~23일) 기간과 겹친다. 문 대통령과 BTS가 함께 소화하는 일정이 마련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전 세계에 위로와 희망을 전해 왔다”며 “이번 유엔총회 참석으로 주요 국제이슈에 대한 미래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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