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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팝인터뷰]"누 되지 않게 제 몫 하려 집중"..최예빈, '펜트하우스'로 떠오른 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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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최예빈/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최예빈이 '펜트하우스'를 통해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SBS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큰 사랑을 받으며 시즌3까지 이어졌고 지난 10일에서야 '펜트하우스'의 대장정은 막을 내렸다.

최예빈은 '펜트하우스'에서 천서진(김소연 분)과 하윤철(윤종훈 분)의 외동딸로 성악을 전공하는 하은별 역을 맡아 브라운관 데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최근 서면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최예빈은 "오랜 시간 함께 한 만큼 시원섭섭섭한 마음이고, 마지막 방송까지 끝나고 나니 다음 주가 굉장히 허전할 것 같고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드라마 종영 소감을 우선 전했다.

'펜트하우스'는 최예빈의 드라마 데뷔작.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드라마에서 상당히 높은 비중으로 캐릭터를 이끌어나가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배우로서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을 터. 그는 이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펜트하우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연기가 직업이 되길 바라며 오디션을 보고 기회를 기다려왔던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굉장히 감사한 기회였고,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의 의무이기도 하다. '펜트하우스'에 누가 되지 않게 제 몫을 해내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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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빈/사진=SBS '펜트하우스'



최예빈이 연기한 하은별은 쉽지만은 않은 캐릭터였다. 늘 불안함에 얽매였고 이는 하은별을 악하게 만들었다. 최예빈이 하은별을 이해하고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저는 은별이를 고슴도치 같은 아이라고 표현하는데 자신을 보호하려고 가시를 세우고 있는, 가시가 별로 아프진 않지만, 괜히 조심하게 되는 그런 아이였다. 은별이를 연기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외로움이었다. 학교에서 촬영을 할 때 친구들과 어울려있지만 동떨어져있고, 은별이가 스스로 벽을 만들기도 했다. 넓고 좋은 집에 있지만 굉장히 공허한 느낌을 받았다."

이어 "청아재단, 그리고 유명한 소프라노 천서진의 딸이라는 것에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항상 2인자에 머무는 실력으로 부담감과 압박감, 불안함을 많이 느끼는 은별이의 성장 스토리가 잘 보였으면 했다. 중학교 3학년으로 시작해서 성인이 되는데, 감독님께서도 처음에 저희에게 학생처럼 보여야 한다고 말해주셔서 그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쓰기도 했다. 또한 초반의 은별이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드러내면서 그 표현이 투박하고 서툴게 그려졌다면, 시간이 지나고 점점 사회생활을 하면서 감정들을 내면으로 숨기기도 하고 성숙해지는 은별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은별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연기를 해나갔음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은별이를 통해 연기적으로 분출하고 표출해서 그런지 오히려 연기하는 저 자신은 굉장히 건강했다. 힘든 부분이라면 은별이가 집에서 울고, 화내고, 던지고 등등 격한 감정의 장면들이 많았는데, 집 세트장에서 촬영하는 날은 그런 신들이 하루에 여러 개 있는 경우가 많아서 체력적으로 조금은 힘들 때도 있었지만 맛있는 밥을 먹고 나면 금새 회복했다"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그렇다면 하은별의 결말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울까. 죄를 뉘우치기는 했지만 그동안 저질렀던 잘못에 대한 대가를 부모님을 잃는 등 처절하게 치렀기 때문. 최예빈은 이에 대해서는 "은별이에게 큰 애정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은별이가 벌을 다 받은 뒤 앞으로 죄를 갚고, 베풀며 행복하게 살아볼 수 있길 희망했는데 은별이 시점의 결말로는 은별이가 스스로 벌을 주기도 하고, 이후에는 주체적으로 행복하게 살아볼 기회를 주신 것 같아 만족한다"며 "스토리상의 결말로는 과연 은별이가 엄마의 죽음을 알게 된 후에도 이겨내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최예빈은 극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김소연에 대해서도 존경심을 가득 드러냈다. "소연 선배님이랑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건 저한테 엄청난 행운이고 영광이었다. 선배님 연기야 제가 더는 말할 것도 없고 항상 현장에서 선배님께서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셨고, 주변 사람들을 너무 잘 챙기시고, 스탭분들 한 분, 한 분 성함을 따뜻하게 불러주시는 모습을 봤다. 앞으로 계속 제가 배워가야 할 자세라고 생각했다"."

이에 덧붙여 "전도연 선배님처럼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제가 연기를 하고 싶었던 초반에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영화를 인상 깊게 보고 그때부터 롤모델이셨다"며 "그리고 이번에 소연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서 배려심 깊고, 현장에서의 따뜻한 모습을 보고 나도 저런 선배가 되어야지 생각하며 소연 선배님을 배우인생의 롤모델로 삼게 되었다"고 이번 작품을 통해 전도연뿐만 아니라 김소연도 자신의 롤모델이 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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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빈/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최예빈은 지난 9일 종영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 출연하며 하은별이 아닌 최예빈 본연의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예능에서의 활약은 최예빈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최예빈은 '맛남의 광장'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백종원 선생님이 엄청난 팬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펜트걸스로 '티키타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골목식당'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게 우연히 저에게 큰 기회가 됐던 것 같다. 선생님의 팬이기도 했고 은별이와 다른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도 있었지만 '맛남의 광장'이 농가를 살리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더 좋은 마음으로 도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첫 촬영 날, 첫 고정 예능이기도 하고 실제로 백선생님을 뵙게 된다는 사실에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마치 어제도 본 사이처럼 편하고 따뜻하게 자연스럽게 대해주셔서 금방 현장에 적응할 수 있었다. 함께 농가를 다니고 음식을 만들면서 대표님께서 농가를 위해 매번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고민하시고 걱정하시는 모습과 주변 분들께도 늘 잘 베푸시는 모습을 보며 가까이에서 뵌 대표님은 더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며 백종원에게 더 빠져들었음을 알리기도.

'펜트하우스'로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내고 '맛남의 광장'으로 최예빈의 매력을 확실하게 전달한 최예빈. 그는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연기에 대한 초심이 변하지 않았으면 해서 연기, 배우 관련 책들을 다시 읽어보기도 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려고 하고 있다. 저를 많이 들여다보면서 저의 매력이 더 잘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해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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