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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전기차용 500㎾급 급속충전기 검사 표준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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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과학연구원, 인증기관의 충전기 검사용 측정기 교정
산업기술시험원에 교정서비스 개시


파이낸셜뉴스

표준과학연구원 전기자기표준그룹 김규태 책임연구원이 대전류 직류전력량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표준과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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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전기자기표준그룹이 세계 최초로 전기차 충전에 사용되는 500㎾ 급속충전기까지 검사할 수 있는 표준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전기차 급속충전기 계량오차 감소, 충전요금 오류 감소 등 전기차 시장 전반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법정계량기에 포함된 직류전력량계는 앞으로 계량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산업기술시험원 같은 시험인증기관은 국가표준으로 교정된 측정기로 충전기들을 검사해야 하는데, 이번에 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표준은 이 측정기들을 교정하는데 사용된다.

표준과학연구원은 국가교정시험기관인 산업기술시험원 등을 대상으로 교정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형규 전기자기표준그룹장은 "표준과학연구원이 기존에 축적해 놓았던 대전류 측정기술로 정부와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향후 전기차 급속충전기의 신뢰성 및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국내 업체들도 400㎾ 이상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충전기의 신뢰성을 확보해줄 표준이 없었다. 현재 세계적으로 직류전력량 표준을 제공하는 국가는 거의 없으며, 스위스가 50㎾까지 표준을 제공하고 있다.

표준과학연구원 전기자기표준그룹은 국가기술표준원 차세대계량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500㎾급 직류전력량 표준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교정서비스를 개시했다. 500 ㎾급 직류전력량 표준은 세계에서 첫 번째로 확립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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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과학연구원 전기자기표준그룹이 개발한 대전류 직류전력량 표준. 표준과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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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기차 시장 발전 초기에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가장 큰 해결과제였으나 배터리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해결돼 가고 있다. 현재는 전기차 충전기의 확보와 배터리 충전시간을 줄이는 것이 다음 과제로 부상한 상태다.

전기차는 충전 방식 및 충전기 용량에 따라 충전시간이 다르다. 7 ㎾사양의 완속충전기는 교류를 사용하며 아파트와 개인주택에 주로 설치된다. 급속충전기는 50㎾, 100㎾, 350㎾ 등 용량에 따라 충전 속도 차이가 있지만 1시간 내외의 시간 동안 빠르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급속충전기는 전기차의 차량 내부의 탑재형 충전기를 거치지 않고 전기차의 배터리를 직류전기로 직접 충전하는 방법으로 높은 전력으로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64㎾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국산 전기차의 경우, 완충 시 406㎞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전 시 50㎾ 사양의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1시간 20분,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 보급되고 있는 350㎾ 초급속충전기를 설치하면 약 2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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