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7일 청주에서 개막
세리머니 하는 박민지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민지(23)와 장하나(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부문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21시즌 KLPGA 투어는 박민지가 상반기에 6승을 쓸어 담으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다.
박민지는 12일 끝난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공동 4위로 시즌 상금 13억 3천330만원을 벌어 KLPGA 투어 사상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박성현(28)이 달성한 13억 3천309만원이었다.
박민지는 상금 부문에서는 2위 장하나의 7억5천238만원을 크게 앞서 이변이 없는 한 상금왕 등극이 유력하다.
다만 선수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정하는 대상 포인트 부문과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박민지와 장하나가 선두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먼저 대상 포인트는 박민지가 556점으로 1위, 장하나는 503점으로 2위다.
평균 타수는 장하나가 69.712타, 1위로 앞서 있고 69.982타의 박민지는 2위에 올라 있다.
장하나,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
17일부터 사흘간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6천627야드)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은 하반기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선두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대상 포인트 60점을 주기 때문에 장하나가 우승할 경우 박민지가 10위 밖으로 밀리면 단숨에 대상 포인트 부문 1위에도 오를 수 있다.
반대로 평균 타수의 경우 둘의 격차가 0.27타 정도여서 역시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장하나보다 적은 타수를 치면 추격 또는 추월이 가능하다.
하반기 페이스는 두 선수 모두 좋은 편이다.
통산 15승 가운데 9승을 9월 이후에 올려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는 장하나는 12일 끝난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 격차가 큰 상금은 제외하더라도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1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장하나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 후 인터뷰에서 "평균 타수 1위는 욕심이 난다"고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박민지는 7월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시즌 6승째를 따낸 뒤 7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 그러나 7개 대회에서 준우승과 3위를 한 번씩 했고 지난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도 공동 4위로 마치는 등 계속 우승권을 맴돌고 있다.
통산 10승의 박민지는 장하나와 반대로 9월 이후 승수는 1승이 전부다. 그러나 지난주 대회에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하며 분위기를 새롭게 한 박민지는 "올해 남은 대회에서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매 대회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티샷하는 김효주 |
이 대회는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았고,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에서 개최된 2019년 대회에서는 조아연(21)이 최혜진(22), 김아림(26)을 연장전 끝에 따돌리고 우승했다.
박민지, 장하나, 조아연, 최혜진 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6)와 상금 및 대상 포인트 3위 박현경(21), 임희정(21)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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