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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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취임 후 5년 연속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게 된다”며 이 같은 방미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유엔총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화상으로 참석했다. 올해 유엔총회는 대면회의와 일부 화상회의를 병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유엔총회 기조연설, SDG(지속가능발전목표) 모멘트 개회 세션 연설, 주요국과의 양자회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올해는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인 만큼,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에 이어 4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 상 한미정상회담은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9월 20일이 낀 주간에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거나, 24일 미국·일본·호주·인도로 구성된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를 워싱턴DC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 뉴욕 방문 기간에 “대면 참석이 정해진 주요 몇몇 국가와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BTS도 이번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방탄소년단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당시 청와대는 “방탄소년단은 ‘특별사절’로 오는 9월 제76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뒤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해 한국전 참전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독립유공자에 대한 훈장 추서식 등에 참석한다. 박 대변인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국가의 무한 책임 의지를 분명히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BTS를 청와대로 초청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한다. BTS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해 9월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청년 대표로 찾은 데 이어 1년 만이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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