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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KBL(한국프로농구)이 꾸준히 해오던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오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선 2021년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유독 키 크고 실력 좋은 빅맨들이 많다. 고려대 하윤기와 중앙대 선상혁은 유력한 1순위 후보로까지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상위 지명이 유력한 후보들은 대부분 KBL이 '장신자 발굴 프로그램'으로 일찍부터 키워 온 유망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장신자 발굴 프로그램'은 KBL이 2007년부터 대대적으로 펼친 유소년 사업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소아청소년 성장 도표 기준 연령대별 상위 1% 이상의 장신자를 뽑아 3년간 훈련용품 및 의료비 등 기량 발전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한다.
지난 정규 시즌 MVP 송교창을 비롯해 양홍석, 박준영, 박정현 등이 모두 '장신자 발굴 프로그램'에 뽑혀 KBL의 지원을 받았다.
여기에 KBL 유소년클럽으로 농구를 시작해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가드 중 최대어인 연세대의 이정현이 대표적이다.
이정현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전주 KCC 유소년클럽에서 농구공을 잡아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이정현 외에도 안양 KGC인삼공사의 우동현, 수원 KT의 최진광도 유소년클럽 출신이다.
KBL 유소년클럽은 2007년부터 10구단이 산하 유소년클럽 팀 창설을 시작해 현재는 약 68개 지점 1만 4,0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다. 농구 저변확대와 엘리트 선수 발굴 교두보 역할로 존재감이 커지는 중이다.
선수 수급 활성화를 위해 2018년 첫 도입된 연고선수 제도 역시 활발하다. KBL 제1호 연고 선수로 서울 SK가 안세환(201cm)과 편시연(176cm)을 지명한 이후 현재까지 9개 구단에서 모두 29명을 등록했다. 연고 지명 선수는 고교 졸업 후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연고 구단에 입단한다.
KBL은 "유망선수를 대상으로 캠프 및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유소년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유망주 발굴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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