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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송영길 “野, 물타기 혈안… ‘박지원 게이트’, 엉터리 3류 정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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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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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3일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국기문란 공작 사건의 본질을 가리기 위한 물타기 공세에 혈안”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최고위에서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 측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공모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엉터리 삼류 정치소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익제보자가 제보한 것은 7월 21일로, 국민의힘이 트집을 잡고 있는 박지원 원장과 공익제보자 간 식사가 있었던 8월 11일보다 20일여 전”이라면서 “조성은이란 분이 실제 국민의힘 김웅 의원으로부터 고발장 문건을 전달받은 것이 (지난해) 4월 3일 아니냐. 식사와 도대체 무슨 관계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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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국민의당 회의서 함께한 박지원과 조성은 - 2018년 1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회의에서 당시 국민의당 의원이었던 박지원(오른쪽) 국정원장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서로 쳐다보고 있다. 조씨는 당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다 박 원장이 국민의당을 탈당할 때 함께 당을 떠났고, 이후 박 원장과 함께 민주평화당에 입당했다.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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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문제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목격 사실을 경찰에 제보한 날짜를 갖고 숙고·상의했다고 도둑질 범죄를 사주한 것이 되느냐”고도 했다.

송 대표는 또 “민주당도 윤석열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통과시킨 것에 대해 통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윤 전 총장이 당시 국회에서 자신의 스폰서로 알려진 윤우진 전 세무서장의 변호사 선임 문제에 관여했으면서 안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우진은 축산 수입업자와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외국으로 출국했다면서 무혐의를 받았는데 드디어 경찰이 다시 수사를 시작한다고 한다”면서 “사건이 접수된 지 10개월만 강제수사로 돌입된 것인데 만시지탄”이라고 말했다.

그는 “축산업자가 돈을 맡기고 검사와 골프 접대를 했고 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는데 검찰이 5~6차례 기각했다”면서 “윤석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검사 접대 골프 명단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수사가 중단됐던 상황이었다. 윤우진과 축산업자, 윤석열 관계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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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정미경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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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공모’ 가능성을 제기하고, “조씨가 아닌 국정원장 입으로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씨가 (고발사주 의혹) 보도 날짜에 대해 ‘우리 원장님과 제가 원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여기서 ‘우리 원장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국가정보원장님이 맞느냐”며 “국정원장은 국내 정치 관여가 엄격히 금지돼 있는데 이 건에 혹시 제가 모르는 산업 스파이, 북한 간첩이라도 개입돼 있느냐”고 물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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