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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펜트하우스3' 김소연 "'사랑했다 윤희야' 상처받아..천서진=처참한 결말만족"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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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펜트하우스' 김소연이 천서진의 결말과 관련해 "굉장히 만족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배우 김소연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종영 소감 및 비하인드 등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펜트하우스3'(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초록뱀미디어) 최종회에서는 천서진(김소연 분)과 심수련(이지아 분)이 지난날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결말이 그려졌다.

딸 하은별(최예빈 분)의 증언으로 무기 징역을 선고받은 천서진은 수감생활을 하던 중 특별 귀휴를 받아 딸을 몰래 찾아갔다. 하은별이 이끄는 성가대가 교도소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출발하는 순간, 천서진은 "모든 것이 미안합니다. 제 딸에게 짐이 되지 않겠습니다. 은별아 엄마처럼 살지 마. 넌 꼭 행복해야 돼. 사랑한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9.4%, 전국 시청률 19.1%를 기록했고,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1위를 달성했다. 최고 시청률은 시즌2에서 찍은 29.2%로 무려 30%에 육박했다.

김소연은 MBC '이브의 모든 것' 이후 20년 만에 악역을 맡아 '역대급 빌런' 천서진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아버지의 죽음을 방관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광기 어린 표정으로 피아노를 치는 신은 명장면으로 꼽혔고,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김소연은 "드라마가 끝난 지 열흘 정도 됐는데, 굉장히 시원하고 후련할 줄 알았다. 그런데 왜 그리워지는지 모르겠다"며 "오늘 오전에 다른 일정으로 매니저와 만났는데 나름 고생했는지 '왜 그립지?'라는 얘기를 나눴다. 그만큼 정도 들고 천서진 역할에 많이 빠져있었구나 싶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대본을 보면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는 김소연은 "1년 동안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소리 지르는 장면이 많았는데, 사실 소리 지르는 게 콤플렉스였다. 그래서 '잘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무사히 잘 끝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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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는 높은 인기에 힘입어 연장에 연장을 거듭했고, 1년이나 방송이 지속됐다.

"길어지는 시즌에 부담감이 없었나?"라는 질문에 "정말 이렇게까지 오게될 줄 몰랐다. 작년 3월부터 촬영했는데 시즌3가 있을지 몰랐고, 그땐 시즌2도 고민하고 있었다"며 "1년반 이상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시즌제 드라마를 해서 영광이다. 미드 '왕좌의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 작품을 보면서 배우들의 연기력이 진화하는 걸 봤다. 한 캐릭터를 오래 연기하면 정말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덕분에 시즌3는 대본을 볼 때 쉽게 몰입됐고, 촬영이 아닌데도 울컥울컥했다"고 답했다.

앞서 천서진의 전 남편 하윤철(윤종훈 분)은 사망 직전 "사랑했다 윤희야"를 외치면서 진짜 사랑은 오윤희(유진 분)였음을 고백했다.

이에 대해 김소연은 "대본을 읽고 굉장히 상처받았다"며 웃더니, "천서진은 모든 걸 잃어야 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이런 패배감마저 잘 써주셨구나' 싶었다. 그런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너무 슬펐다. 대본 읽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내가 연기한 천서진은 진심으로 하윤철을 사랑했다. 갖지 못한 걸 뺏고자 하는 마음이 크게 보였겠지만 천서진은 사랑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기 때문에 더 큰 슬픔과 패배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논란의 결말에 대해서는 "매우 마음에 든다. 그 결말 때문에 아마도 여운이 짙게 남는 것 같다"며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너무 슬펐고 안타까웠고 눈물도 났다. 그 장면을 가장 마지막에 찍어서 여운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천서진의 결말에 만족하고, 그동안 악행이 심해서 '처참한 결말이 있겠지, 그래야 된다'라고 생각했다. 다 잃은 심정으로 연기해 보시는 분들도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 hsjssu@osen.co.kr

[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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