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수반 만나…아프간 전 정부 측 인물도 만나
무함마드 빈 압둘라만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이 12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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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카타르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 정부 수반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를 만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는 이날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이 하산 수반과 회담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이후 카타르 고위 인사가 아프간에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 외무부 발표에 따르면 알사니 장관은 탈레반 정부 관계자들에게 "국가적 화합을 위해 모든 아프간 정당을 정치에 참여시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아프간의 안정을 위협하는 테러조직에 대한 대응 협력 방안과, 아프간 내 평화와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탈레반 측 대변인도 알사니 장관의 방문 사실을 확인하며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관계와 인도적 지원, 경제 발전과 외국과의 교류 등이 핵심 논제로 다뤄졌다"고 밝혔다.
카타르 외교부에 따르면 알사니 장관은 탈레반 측 인사뿐 아니라 아프간 이전 정부의 평화협상 대표였던 압둘라 압둘라와 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간 대통령도 만났다.
카타르는 미국과 탈레반에 모두 친분이 있는 나라로, 탈레반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 중 하나로 여겨진다. 카타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대피 작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수도 도하에는 탈레반의 정치 사무소가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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