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환전상들이 다시 문을 연 환전 시장서 북적거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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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뉴욕을 비롯, 전세계는 9.11테러 20주년을 맞아 일제히 추모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은 미국에 원망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11테러 때문에 아프간을 점령했던 미군은 최근 부랴부랴 아프간에서 철수했다. 이로 인해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하는 등 아프간은 혼란스럽다.
카불 시민들은 9.11 20주년을 맞아 미국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불에 거주하는 압둘 와리스는 “테러 세력도 발원색원하지 못한 채 미군이 철수하면 어떻게 되느냐”며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불행은 모두 미국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미군이 아프간 사람들을 도우려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잘릴 아마드는 “9.11 사건이 발생한 후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20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물렀다. 그들은 20년 동안 알 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을 사살하는 등 목표를 달성했지만 우리는 아무런 이익도 얻지 못했다. 그들은 결국 아프간을 혼란에 빠트렸을 뿐”이라고 흥분했다.
굴 아그하 라굼니는 "미군이 철수해 권력 공백이 발생한 지금, 탈레반이 안정을 찾아주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뜻대로 탈레반이 아프간에 안정을 가져다 줄 지는 의문이다.
특히 여성들은 탈레반의 통치를 두려워하고 있다. 여성들은 미국이 아프간에 주둔할 때, 비교적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탈레반은 여성의 인권을 억압하고 있다.
탈레반 집권 이후 여성이 학대당하는 사건이 비일비재하고 있다. 탈레반 집권 이후 지난 2주 동안 여성들이 주도한 여러 거리 시위가 해산되었으며 일부 사람들은 구금됐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탈레반이 집권했을 때, 탈레반은 엄격한 이슬람법을 강요했고, 노동과 교육에 대한 여성의 권리는 심각하게 제한됐다.
9월 11일 카불의 거리에서 여성을 찾아보기는 매우 힘들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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