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09.11./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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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1일 야권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지각변동과 관련해 ‘대선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이 흠 없는 후보’를 세워야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을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대구·경북 지역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윤석열씨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피의자가 됐다. 홍준표씨는 점점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대선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런 상황 속에서)우리 민주당은 이대로 좋은가, 당원과 지지자 사이에서 걱정이 나오고 있다”며 “도덕적으로 흠 없는 후보를 세워야 한다. 국내외에서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후보를 골라야 한다. 그런 후보를 내야 본선에서 이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고 자부한다. 도덕적으로 흠이 적은 후보라고 자신한다.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라고 믿는다”며 “본선에서 이길 후보는 저 이낙연이다. 저 이낙연으로 결단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승부수로 던진 ‘의원직 사퇴 선언’을 거론하며 진정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에 임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놨다”며 저는 4기 민주당 정부를 세우는데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외쳤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자신을 향한 본선경쟁력과 도덕성 논란에 대해 “저는 진보보수, 좌우 가리지 않는 실용주의자”라며 “저는 공직자로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처신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위기시대에는 강력한 위기돌파형 리더가 필요하다”며 “저 이재명은 저항과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며 새 길을 만드는 용기, 어떤 난관도 이겨내는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드렸다”고 밝혔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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