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대가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반군부 거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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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정권이 민주 진영을 지지하는 마을을 습격해 10대 학생 등 주민 20명을 살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AP통신은 10일 마궤 지역에서 군부와 주민 간에 발생한 충돌로 10대 학생을 포함해 최소 15~2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는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지난 7일 군부 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이후 군부와 반군부 세력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 미얀마 군부 병력 100여명이 4대 군용차에 나눠 타고 민타르와 인근 마을 5곳에 진입했고, 마을의 저항군이 경고사격을 가하며 충돌이 격화됐다고 증언했다. 충돌 과정에서 군부의 포격으로 마을 주민과 저항군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저항군은 대부분은 청소년으로 알려졌다. 저항군 소속 10대 아들을 잃은 한 주민은 “군부 병력은 포격을 가했고 마을에 있는 집을 불태웠다”고 말했다. 조 민 툰 군부 대변인은 마궤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했고 군 병력 일부가 희생됐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현지 매체 미지마 뉴스는 군부가 반 군부 세력 소탕을 위해 최근 공습(空襲)까지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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