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항공편·13명 육로로 탈출…보건이유로 독일·카타르서 미국행 대피 항공 중단
외국인 대피 위해 아프간 카불 공항 대기 중인 여객기 |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32명이 10일(현지시간) 추가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미국 시민권자 21명과 영주권자 11명이 아프간을 떠났다고 말했다.
19명의 미국 시민권자는 아프간 수도 카불의 공항에서 카타르항공 편에 탑승했고, 2명의 시민권자와 11명의 영주권자는 미 정부의 도움을 받아 육로를 통해 제3국으로 이동했다.
전날 아프간에선 민간 항공기를 통한 외국인 대피가 이뤄졌다. 이는 미국이 지난달말 아프간 철군을 완료한 이후 이뤄진 첫 항공기 대피였다. 여기엔 21명의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가 포함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아프간 철수 완료 후 처음으로 4명의 미국 시민권자가 육로를 통한 대피에 성공하기도 했다.
미국은 철군 완료 시점 기준 대피를 희망했지만 아프간에 남은 미국인이 100명을 넘는다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들의 탈출을 돕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AP통신은 아프간전 때 미국을 도운 아프간인을 미국으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환승공항으로 활용해온 독일 람슈타인 기지와 카타르 공항의 미국행 대피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고 미국 측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처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보건 안전상 우려를 이유로 취해졌지만 구체적인 사유는 명시되지 않았다.
이 문서에는 항공편 중단이 작전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이 기지에 있는 약 1만 명의 대피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AP는 전했다.
AP는 독일은 대피자들이 람슈타인 기지를 10일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미 많은 이가 이 기간을 넘긴 상태라 미국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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