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막바지 단계 테러 31건 저지…코로나19 중에 6건"
아프가니스탄 검문소의 탈레반 |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의 국내정보국(MI5) 수장 켄 매컬럼 국장은 10일(현지시간) 서구 국가들이 철수하고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9·11 같은 테러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매컬럼 국장은 테러 9·11 20주년 전날 이례적으로 BBC 라디오와 인터뷰를 하고 아프간 사태 여파로 테러리스트들이 9·11 때와 같은 잘 다듬어지고 정교한 음모를 세울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프간 사태로 하룻밤 새 테러리스트 양성소나 중앙집권적 조직이 짜이진 않겠지만 극단주의자들의 사기가 진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선 지난 4년간 막바지 단계 테러 계획 31건이 저지됐으며 이 중 6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중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대체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이었지만 극우파 테러리스트들의 테러 계획도 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이슬람국가(IS) 같은 집단의 영향을 받아서 홀로 저지르는 범행과 알카에다 스타일로 기획된 테러를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MI5는 방첩 활동과 함께 국제 테러리즘에 대응하는 것이 최근 주요 업무다. 영국의 정보기관은 MI5와 해외에서 활동하는 해외정보국(MI6),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로 나뉜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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