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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에 앉아 있다가 무릎에 파울공 맞아…MLB 황당 타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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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 외야수 히메네스, 하루 결장

연합뉴스

슬라이딩으로 득점하는 엘로이 히메네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더그아웃에 앉아 있는 선수가 갑자기 날아든 파울 공에 무릎을 맞아 다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엘로이 히메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이런 불운을 겪었다.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히메네스는 2회초 더그아웃에 앉아 있다가 동료 앤드루 본이 친 파울 공에 맞았다.

갑자기 날아온 공에 더그아웃에 있는 화이트삭스 선수들은 황급히 몸을 피했다. 그런데 공은 미처 대비하지 못한 히메네스의 무릎을 강타했다.

히메네스는 그대로 더그아웃 바닥에 쓰러졌고 무릎을 안고 아파했다.

히메네스는 계속 경기에 뛰었다. 3회초 삼진을 당했지만, 5회초 안타를 치고 나가 개빈 시츠의 적시타에 득점했다. 히메네스는 홈 플레이트에 슬라이딩하는 투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 슬라이딩으로 히메네스는 무릎에 더 큰 통증을 느꼈다. 결국 그는 5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히메네스는 9일 오클랜드전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하루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단순 뼈 타박상이지만, 히메네스는 통증을 느껴 하루 쉬어가기로 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히메네스는 오른쪽 무릎에 심한 멍이 든 상태다. 다행히 엑스레이 검사에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메네스는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고, 파울 공이 내 무릎에 날아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전날 일을 웃으며 말했다.

토니 라루사 화이트삭스 감독은 히메네스가 이미 아픈 부위에 슬라이딩으로 또 충격이 가서 더 아프게 됐다면서 "그가 내일 어떤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왼쪽 흉근 파열로 수술을 받고 7월 말에야 복귀한 히메네스는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단순 타박상인 것을 알고 괜찮아졌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파울볼에 맞은 사람을 본 적이 없고, 그런 비슷한 일을 겪은 적도 없다"며 황당해하면서도 "내일은 경기에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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