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달러화 강세에 0.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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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95달러(1.39%) 오른 배럴당 6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 11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99달러(1.38%) 상승한 배럴당 72.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 재개는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화요일 기준 멕시코만 지역 80%의 원유 생산 설비가 가동 중단된 상태다. 해당 지역의 원유는 미국 전체 생산량의 17%가량을 차지한다.
코메르츠방크는 “유가가 멕시코만 지역의 계속되는 원유 생산 차질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만 지역 원유 생산업체들은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운영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영향으로 지금까지 약 1750만배럴 가량의 원유가 시장에 나오지 못한 상태다.
트레이더들은 다음날 나올 미국의 원유 재고 자료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7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는 25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 재고가 290만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23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가동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에서 재고도 줄어들 수 있어 유가가 지지를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전달 보다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EIA는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5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예상한 530만 배럴 증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108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보다 0.3%가량 낮췄다.
EIA는 또한 올해 WTI 가격이 평균 65.69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 8월 전망치보다 0.4%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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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5.0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79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가격을 압박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 92.557보다 0.33% 상승한 92.861을 기록했다.
골드 뉴스레터의 편집장인 브린 룬딘은 “금도 모든 시장과 마찬가지로 연준의 통화정책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매일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날은 미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시장은 형편없는 일자리 수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무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느꼈고 이날 금은 달러인덱스의 소폭 반등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풀이했다.
중국은행의 원자재 전략 헤드인 샤오 푸는 “금가격은 1800달러로 향하면서 꽤 잘 버티고 있다”면서 “성장에 대한 약간의 우려가 있고 우리는 증시는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 가격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가격이 하락하면 금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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