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임명한 사람들 중 유엔제재 대상 인물 많아"
"향후 아프간 사람들 대피 약속 이행 여부 보고 판단할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길 원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는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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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지 약 3주만에 새 과도정부 구성을 발표한 가운데 미 국무부가 정부 구성안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카타르에서 "우리는 탈레반이 발표한 새 정부 구성에 오직 측근들만 있고 여성이나 비탈레반 사람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탈레반이 임명한 사람들 중 일부의 소속과 그동안의 행적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는 아프간 사람들이 자유롭게 떠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탈레반의 앞으로의 행동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탈레반이 여행 서류를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체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이 약속을 지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이날 새 과도 정부 구성을 발표하면서 아프간의 복잡한 인종 구성을 반영하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비탈레반 사람과 여성들을 배제했다.
또한 총리 대행으로 임명한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를 비롯해 부총리 대행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내무장관 대행 시라주딘 하카니는 모두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인물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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