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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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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투입 2분만에…권창훈 왼발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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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후반 14분 권창훈이 골을 넣은 뒤 점프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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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패스에 이어진 권창훈의 왼발 슈팅.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0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천금같은 골을 터뜨리며 첫 승리를 신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권창훈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만에 감각적인 골을 터뜨리며 1대0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최종예선 1차전에서 FIFA 랭킹 70위 이라크를 상대로 골맛을 보지 못한 채 0대0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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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 선수들이 레바논에 1대0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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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바논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은 악재에 시달렸다. 남태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데 이어 벤투호 주장 손흥민까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종아리 근육 염좌 결과를 받아 레바논 전에 결장했다. 손흥민은 이날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전반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에 앞서 벤투 감독은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공했다. 반면 레바논은 10명의 선수가 모두 골문 앞을 지키며 철벽 수비에 나섰다.

전반 10분 첫 슈팅이 나왔다. 이재성이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헤더로 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황희찬의 슈팅이 아쉽게 빗나가기도 했다. 한국의 거센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33분 황인범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추가시간에는 나상호와 이동경이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두꺼운 레바논의 수비벽을 뚫지는 못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띄웠다. 황의조가 가장 먼저 교체 투입됐고 후반 13분에는 이동경, 나상호를 빼고 권창훈과 송민규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15분 황희찬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권창훈이 왼발로 슈팅해 레바논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최종예선 첫 득점이자 이날 결승골이다. 권창훈은 경기 후 "골이 조금 늦게 터졌다. 소속팀인 수원삼성 홈 구장에서 골을 넣어 영광이다. 이제 최종예선 두 경기를 했다. 아직 여덟 경기가 더 남아있다. 매 경기 어렵겠지만 원정 경기에서도 잘 해낼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후 공격에 나선 레바논에 후반 49분 결정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잘 막아낸 한국은 권창훈의 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1대0으로 승리했다.

벤투호는 10월 7일 시리아와 홈 3차전, 12일 이란과 원정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최종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들거나, 3위를 해 플레이오프를 승리해야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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