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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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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나와 내 자손의 빚 '재난지원금', 文 생색내기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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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봉급이나 사재 털어서 마련한 돈 아냐"

카카오, 무분별 계열사 늘이기로 소상공인 피해 커

"갑질 대책 마련 앞장서 나갈 것"

아시아경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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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 생색내기'를 그만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7일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은 대통령의 봉급이나 사재를 털어서 마련한 돈이 아니다. 나와 내 자손이 두고두고 갚아 나가야 할 빚을 낸 돈"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공공기관 부채 상황이 심각한 점을 우려했다. 이날 제시된 국가재정운영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40개 공공기관 부채는 올해보다 35조7000억원 더 늘어난 585조3000억원이며 2023년에는 약 60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는 "전문성과 능력은 무시한 채 공공기관에 무능하고 무책임한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낸 결과"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권은 5년간 국가채무 1조원 시대를 연 것도 모자라 공공기관 부채도 빠르게 증가 시켰다. 상황이 심각한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며 "대통령이 자기 돈으로 선심 쓰는 양 생색내기 하는 것밖에 없으니 나라 걱정하고 자식 걱정하는 국민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카카오의 무분별한 계열사 늘이기로 골목상권 침해와 소상공인 피해가 커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2016년 말 70개였던 카카오 계열사는 6월말 기주 158개로 문어발식 확장을 했다. 시가총액 100조원이 넘어섰으며 창립자인 김범수 의장은 대한민국에서 다섯손가락에든 주식부자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불과 5년 만에 삼성, LG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초고속 성장한 배경에는 ICT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조치가 있었다는 게 시장 평가"라며 "그런데 카카오는 규제 완화 틈새를 이용해서 택시 주차 대리운전 교육 서비스 스크린 골프 등 골목상권으로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위치에 있던 영세상공인 어려움이 더 가중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카카오 그룹은 시가총액 규모로 한국의 3대 대기업 수준을 넘보고 있다. 커진 규모만큼 기존 산업과 소상공인 영세사업자와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갑질 대책 마련에 적극 앞장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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