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 5보병사단에서 전투 훈련 기간 동안 5차례 제공한 식단. 맨밥과 김치만 있다./육군훈련소대신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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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이 부실 급식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선 부대에서 또 ‘부실 급식’ 폭로가 나왔다.
6일 국민의힘 소속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일제히 군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날(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육군 5사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제보자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지난달 5사단과 3사단의 KCTC 전투훈련에 참여했다”며 “훈련기간 중 원래 배식하기로 한 식단이 나오지 않고 김치와 밥만 배식해줘 먹은 횟수만 5번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닐에 맨밥과 깍두기만 담겨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배고픈 군대는 전투에서 이길 수 없다.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 김밥만 해도 밥과 김, 참치에 마요네즈 소스 등이 들어있는데 그만도 못한 셈”이라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훈련하는 우리 아들 딸들에게 이렇게 부실한 식사를 제공해도 되는 건가. 저는 군에 가 있는 제 막내아들 얼굴이 떠올랐다”라고 했다.
이어 “군 부실 급식 문제가 논란이 된 것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그때마다 군은 ‘죄송하다’ ‘개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다”라며 “제아무리 첨단 무기를 갖추면 뭐 하나. 병사들을 배고프게 하는 군대가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나. 국방장관, 정신 좀 차리시라”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왜 잊을만하면 군의 부실 식단 문제가 반복되는 걸까?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에게는 자투리가 아니라 가장 좋은 것을, 가장 먼저 줘야 한다”라며 “그런데 현실은 이렇게 기가 막히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유승민은 군의 급식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라며 “미군의 경우, 최전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대는 식사를 민간에 개방해서 양질의 식사를 한다. 국가의 부름에 응답한 우리의 소중한 아들들에게 더 이상 부실 급식을 줄 수는 없다. 반드시 민간에 아웃소싱하고 1식 단가를 올려서 우리 군인들이 제대로 먹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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