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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얽혀버린 경기도 산하기관장 인사…사퇴공백 장기화 우려

연합뉴스 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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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얽혀버린 경기도 산하기관장 인사…사퇴공백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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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 행보와 맞물려 일부 경기도 산하기관장의 공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6일 현재 경기도 27개 산하 공공기관 중 기관장직 공석인 기관은 경기연구원, 경기관광공사,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등 4곳이다.

이들 기관은 길게는 8개월 넘게 리더십 공백 상태이지만, 후임 공모 절차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새 임원을 임명하려면 공모계획 수립, 후보자 공모, 서류심사와 면접, 범죄사실 경력 조회, 인사청문 등으로 통상 2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추진해도 빨라야 11월에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사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데다 대선 경선 와중에 일부 기관장 또는 임원 인사를 두고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 논란까지 겪은 터라 후임 인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기연구원의 경우 이 지사의 '정책 브레인'이자 '정책 멘토'로 불린 이한주 원장이 6일 자로 사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이 원장이 결과적으로는 3년 임기를 채웠다고 하지만, 경기도 산하기관 임직원 채용을 놓고 이 지사를 향한 대선주자들의 공세가 고조된 시점에 후임 공모 절차도 없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점에서 후임 인선에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새 임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려면 공모계획부터 수립해야 하지만 아직 진행 중인 것은 없다"며 "다만 언제든지 추진할 수 있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사장직 공석인 경기관광공사의 경우 7월 공모를 통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사장으로 내정했다가 부적격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하는 바람에 사장 임용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공사 임원의 경우 일반 직원과 달리 차점자를 채용한다는 규정도 없어 재공모 절차를 검토만 하는 상황이다.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직도 후임 임용 무산으로 이달 1일부터 빈자리가 됐다.

전임 원장의 임기 만료(올해 2월)를 앞두고 지난해 12월부터 차기 원장 선임 절차에 착수해 오성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후보자로 지명했다가 '박원순 성추행 2차 가해 논란' 끝에 지난 5월 중도에 하차하는 파동을 겪었다.


후임 인선 때까지 임기가 연장된 배수용 전임 원장 역시 이달 1일 자로 사직함에 원장 공백 상태가 됐다.

월드컵재단의 경우 정의찬 사무총장이 20여 년 전 총학생회장 당시 프락치로 오인해 벌인 '이종권 상해치사 사건' 가해자로 논란이 되면서 자진 사퇴하는 바람에 지난달 26일부터 비어 있다.

이들 기관장직의 인선은 이 지사의 대선 일정과 맞물려 있어 연내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도청 안팎의 전망이다.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12월 9일(선거일 90일 전)까지는 지사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그 직전에 후임을 임명하면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산하기관 임원 채용은 각 기간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절차와 기준에 따라 진행한다"며 "다만 대행 체제를 엄격히 유지하고 있어 업무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청[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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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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