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원금 대상자입니다” 무심코 눌렀다간 개인정보 털린다

소득 하위 88% 가구 구성원에게 1인당 25만 원씩 주는 코로나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 지급 대상 여부 조회와 신청이 6일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이를 악용한 사기 범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 시기에 정부나 카드사를 사칭한 스미싱 메시지가 늘어날 수 있다며 의심문자로 판단된다면 클릭하지 말고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수법으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대량 전송한 후 이용자가 이를 클릭하면 악성 앱이 설치된다. 이와 동시에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정부는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 국민비서 사전 알림서비스를 활용하고, 국민비서나 카드사 외에 출처가 불분명한 안내문자를 받았으면 한 번 더 살펴볼 것을 권했다. 의심문자라고 생각된다면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

국민비서 서비스에서 알림을 별도로 신청한 경우 받게 되는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이번 국민지원금과 관련해 정부는 국민비서 서비스에서 문자메시지 알림을 별도로 신청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자메시지나 소셜미디어로 신청 기간이나 지원 여부 등을 먼저 안내하지 않는다. 지급 대상자가 국민비서 서비스로 알림을 신청했을 때 ‘○○○님은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자입니다. 지급 금액: △△만원’으로 시작하는 전자문서를 받는다. 지급 대상이 아닐 경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문서가 온다.

정부는 또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모바일 백신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기, 문자에 포함된 URL(인터넷 주소) 클릭하지 않기, 스마트폰 보안 잠금 이용하기 등도 당부했다.

한편 국민지원금 신청 첫날인 6일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지급 수단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충전,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가운데 신청인이 고를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 충전을 원하면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13일부터는 카드와 연계된 은행에서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마감일은 10월 29일이다.

[이가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