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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이 직접투자에 이어 간접투자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투자는 주로 미국의 정보기술(IT) 섹터 펀드로 자금이 몰렸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7조109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6조7550억원나 급증한 수준이다. 최근 1년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8조1341억원이 몰렸다.
북미주식형펀드의 경우 설정액 4조7521억원 중 약 71%(3조3739억원)가 최근 1년간 들어왔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최근 1년간 4조원 가까이 빠진 것과는 대비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본격화된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지난해 4·4분기부터 해외주식형펀드 투자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간접투자의 인기 배경에는 해외주식 거래 시 드는 각종 수수료와 세금 부담이 있다.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는 거의 없는 반면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는 미국 기준 0.25% 수준이다. 100만원어치 주식을 매수·매도하면 수수료만 5000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연 250만원 이상 이익이 발생하면 양도소득세(22%)를 물어야 한다.
간접투자를 하는 서학개미들은 특히 미국 정보기술(IT), 2차전지 분야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말 기준 3개월 동안 자금 유입 상위 해외주식펀드 15개 중 7개가 '북미펀드'였다. '미래에셋 TIGER 미국테크 Top10INDXX'(2506억원), '미래에셋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2479억원),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2351억원) 등이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일까지 해외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액은 약 162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가 4개월 남은 시점에서 지난해 투자 규모(약 126조1100억원)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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