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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아세안 미얀마 특사 "군부와 방문 조건 협의…수치 면담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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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가 무엇을 허용할지 확약 있어야…내달 말 이전 방문 원해"

연합뉴스

아세안 미얀마 특사로 임명된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외교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의 에리완 유소프 미얀마 특사가 쿠데타 군부와 방문 조건을 협의 중이며,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면담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임명된 에리완 특사는 5일 로이터 통신에 "미얀마를 지금 방문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그 전에 (군부의) 확약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미얀마를 방문했을 때 무엇을 할지 그리고 군부가 무엇을 허용할지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리완 특사는 아세안 정상들이 만나는 내달 말 이전에 미얀마 방문을 원하지만, 아직 방문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월 1일 쿠데타 직후부터 모처에 가택연금 중인 민주진영 리더 수치 고문을 만나고 싶다고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에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에리완 특사는 수치 고문 면담은 아세안 정상들이 지난 4월 미얀마 사태 해법 모색과 관련해 합의한 5개 합의사항에 포함된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군부로부터 수치 고문 면담 확약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 미얀마 방문을 거부하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아세안 정상들이 합의한 5개 합의에는 폭력의 즉각적인 중단과 당사자 간 평화논의 시작 등이 포함돼 있다.

에리완 특사는 "모든 당사자와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현 미얀마 당국에 계속 이야기해 왔고, 여전히 교섭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군사정권은 물론 현지 다른 이해 당사자들과 협의도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리완 특사는 이와 함께 특사 활동 지원을 위한 고문단 구성을 모색 중이라면서, 여기에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미얀마 이웃 국가들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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