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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조백신, 文이 해결 실마리…아스트라제네카 CEO 면담·서신”

조선일보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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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조백신, 文이 해결 실마리…아스트라제네카 CEO 면담·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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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文 모더나 CEO와 화상통화로 4000만회분 확보”
지난 7월 전화 통화하는 문재인 대통령/뉴시스

지난 7월 전화 통화하는 문재인 대통령/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Z) 대조백신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막후 지원에 나섰다고 청와대 측이 4일 밝혔다. 대조백신은 기존에 국내외에서 허가 받은 백신으로, 국산 후보물질(시험백신)과 비교할 때 쓰인다. 지난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통화에서 코로나 백신 4000만회분을 확보했다고 홍보했지만 당시 공급시점으로 예고한 올해 2분기까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형식으로 문 대통령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를 수 차례 설득한 끝에 대조백신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해외 백신 제조사는 우리 기업에게 자사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공급하는 것에 난색을 표명했다”며 “공급자 우위의 결정 구조에서 청와대 참모와 노력만으로는 대조백신 확보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 바로 문 대통령이었다고 박 수석은 설명했다.

그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6월 12일 영국에서 이루어진 문 대통령과 아스트라제네카사(社) 파스칼 소리오 회장과의 면담이 성사됐다”고 했다.

이어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과 공급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씀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생산·공급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CEO에게 약속했다는 것이다.

모더나 CEO 스테판 반셀(왼쪽)과 아스트라제네카 CEO 파스칼 소리오(오른쪽)/조선DB

모더나 CEO 스테판 반셀(왼쪽)과 아스트라제네카 CEO 파스칼 소리오(오른쪽)/조선DB


이로 인해 해결의 실마리는 찾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여전히 대조백신 공급에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결국 문 대통령이 다시 나섰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박 수석은 “지난 7월 중순 문 대통령은 소리오 CEO가 보내온 서신을 계기로 대조백신 공급에 대한 회신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며 “대조백신을 확보해 글로벌 허브로서 역할을 다하려는 우리나라의 진정성을 설명하면서 초국가적 협력을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아스트라제네카와의 대조백신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지게 됐다”며 “글로벌 팬데믹 공동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협업 사례가 탄생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27분간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와 화상통화에서 코로나 백신 40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했었다. 당시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반셀 CEO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백신이 조기에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9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도입 상황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권 장관은 8월 도입(850만 회분) 예정이던 모더나 백신이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절반 이하만 공급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9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도입 상황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권 장관은 8월 도입(850만 회분) 예정이던 모더나 백신이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절반 이하만 공급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7월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브리핑에서 안정적 백신 공급을 위해 협의하던 중 모더나 측에서 생산과 관련한 이슈를 통보 받았다. (공급) 일정이 조정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정부가 모더나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분기별’로 얼마나 많은 물량을 들여올지조차 구체적으로 약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4000만회분 확보’ 발표 이후 8개월만에 드러나기도 했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지난 8월 17일 “제약사(모더나사)와의 월별·분기별 구체적인 공급 일정은 통상적으로 협의를 통해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가능한 한 빨리 400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했다”던 발표와 달리, 올해 8월 16일까지 245만5000회분(6.1%)만 들어왔다. 이어 7월 물량은 연거푸 지연되고, 8월 물량은 ‘반 토막’ 공급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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