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위치도 - 구글 갈무리 |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 출범으로 이슬람 세력에게 겹겹이 포위된 인도가 탈레반과 공식 접촉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이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을 때, 인도와 미군은 파키스탄을 포위했었다. 그러나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하자 인도는 바로 위는 파키스탄, 그 위는 아프간으로 겹겹이 이슬람 세력에 포위된 형국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인도는 탈레반과의 공식 접촉을 갖고 탈레반의 대인도 정책을 탐색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 관계자는 카다르 도하에서 회담을 가졌다. 인도에서는 디팍 미탈 주카타르 인도 대사가, 아프간에서는 셰르 모하마드 압바스 스타닉자이 탈레반 정무국장이 나왔다.
인도 외교관이 공식적으로 탈레반 인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는 1996년 탈레반이 첫 정권을 장악했을 때도 탈레반 정권을 인정치 않았었다.
인도는 아프간에 발이 묶인 인도 국민의 안전 귀환을 요구했고, 아프간이 테러 기지로 이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탈레반 대표는 이에 대해 “인도인의 무사귀환을 보장할 것이며, 아프간이 테러세력의 온상이 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 20년 동안 카불에서 미국이 지원하는 민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으며, 투자도 활발히 했다. 인도는 여러 인프라 및 무역 프로젝트에 30억 달러(3조4683억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함에 따라 인도는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 인도는 미군 철수 시한이 다가오자 지난 6월부터 탈레반과 접촉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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