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D.P.' 구교환 "한호열은 내가 되고 싶은 사람" [인터뷰]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구교환(사진=넷플릭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한호열은 제가 되고 싶은 사람이고 제가 안아주고 싶은 인물이에요.”

배우 구교환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서 자신이 연기한 한호열 캐릭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일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구교환은 실제 상황이라면 한호열처럼 가혹행위를 하는 병장 황장수(신승호 분)에 맞설 수 있겠느냐고 묻자 “그래서 한호열을 좋아한다”면서 “닮고 싶은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라는 신선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D.P.’는 군 이야기를 넘어, 모두가 공감할만한 보편적인 감성을 건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 받고 있다.

구교환은 ‘D.P.’에서 개성 넘치는 D.P.조 조장 한호열 역을 맡아 가벼움과 진중함 그 사이를 오가며 활약을 펼쳤다. 유쾌하고 익살스러운듯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사연을 가지고 있는 듯한 모습 역시 ‘D.P’의 무게를 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원작에 없는 캐릭터인 만큼, 드라마 ‘D.P.’의 매력을 살리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구교환은 “나에게 원작에 없던 캐릭터라는 게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줬다”면서 “‘어떻게 비춰질까’라는 기대감과 궁금증이 있었는데 (익살스러우면서 속정 깊은 캐릭터라는 반응이) 큰 응원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구교환(사진=넷플릭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 한호열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교환은 “(캐릭터의) 전사에 대해서 뭔가를 정확하게 들고 들어가진 않는 것 같다. 저에게도 재미있는 점은, 전사를 굉장히 많이 만든다. 마블 유니버스처럼 평행세계를 많이 만들어놓고 그 씬마다 한호열의 어떤 과거, 무대 이렇게 정해놓고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포상 휴가를 받은 한호열이 안준호를 집에 초대한 장면에 대해서는 “한호열의 집에 준호를 초대했을 때는 그 씬이 외로워 보였다. 친구가 생긴 기분으로 마음을 받아들였다. 그 장면이 한호열이 자신의 집에 누군가를 초대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용기를 내는 일인 거 같았다”면서 “저에겐 그 장면이 따뜻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한호열 머리를 더 쓰다듬어주고 싶은, 잘했다고 해주고 싶은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D.P.’는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탈영병들이 탈영을 하는 이유를 깊이 있게 다루며 군내 가혹행위, 부조리함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구교환은 시청자들과 같은 마음으로 ‘D.P.’를 마주했다며 “먹먹하고 그래서 더 호열이를 잘 연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군대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으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D.P.’. 구교환은 ‘정주행’이라는 말이 가장 뿌듯하다며 “정주행이라는 말 만큼 소중한 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주신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이야기를 만들 때는 제작진분들과 배우들이 만들었지만 공개되는 순간 시청자분들과 함께 공유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정주행해주셨다는 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