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북한이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서 배정받은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에 양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백신 지원 관련 질의에 "북한 보건성이 북한에 배정된 백신 297만 회분을 코로나19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답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적으로 백신 공급이 제한되고 일부 국가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백신을 양보한다고 설명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비상방역전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북청군상업관리소와 황해북도체육국 직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1.09.01. |
북한이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서 배정받은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에 양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백신 지원 관련 질의에 "북한 보건성이 북한에 배정된 백신 297만 회분을 코로나19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답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적으로 백신 공급이 제한되고 일부 국가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백신을 양보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양보한 백신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지난달 코백스가 북한에 시노백 백신 297만여회분을 배정했으며 이에 대한 북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0만2000회분도 배정했으나, 북한의 준비 절차 등 미비로 아직 북한에 공급되지 않고 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코로나19 대응 계획과 보건 문제, 식량 안보, 영양, 식수, 위생 등 코로나19가 북한 주민에게 미치는 인도적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북한에 필수 보건 물품이 반입된 점은 환영하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물자 접근을 가속화하고 국제기구 직원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북한에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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