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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된 사업' 의심 벗은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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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난대수목원 탈락 후 대체사업으로 시작…내년 예산 5억 확보

연합뉴스

한·아세안 국가정원 후보지인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일대 산림
[거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거제시가 내년 정부 예산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비가 반영되면서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정부가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2년 예산안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기본구상 용역비 5억원이 들어갔다.

거제시는 아직 국회 통과 관문이 남아 있지만, 정부예산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비가 처음 들어간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이 사업은 거제시 최대현안이다.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산림 분야 공동협력 사업으로 논의됐다.

산림청은 지난해 말 국립 난대수목원 최종 조성지로 전남 완도군을 결정했다.

당시 산림청은 치열하게 경쟁했던 거제시에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대체 사업으로 제안했다.

당시 여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 정치권은 거제시가 사활을 걸다시피 한 난대수목원 사업에 결국 탈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이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했고, 급조된 사업일지 모른다는 날 선 문제 제기도 있었다.

이런 의혹을 불식하려면 내년 예산에 사업 시작을 의미하는 용역비가 반드시 반영되어야 하는 형편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최근까지 청와대, 산림청, 국회,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을 수시로 방문해 2022년 국가 예산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기본구상 용역비 반영을 거듭 요청했다.

변 거제시장은 "어렵게 용역비가 예산에 들어간 만큼, 마지막 국회 통과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아세안 국가 정취를 담은 주제별 정원, 해외식물원, 음악분수, 전망 타워 등을 한·아세안 국가정원 세부 사업으로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변광용 거제시장(왼쪽)과 김부겸 국무총리
[거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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