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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수행원이 우산 들자 ‘화들짝’…대선주자들 과잉의전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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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방문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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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무릎 우산 의전’ 논란 이후 대선주자들이 과잉의전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30일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를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일정 내내 직접 우산을 들고 이동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현장브리핑을 하는 과정에서 누군가 우산을 씌워주려 하자 캠프 관계자는 “우산 들어주지 마시라”며 급하게 말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윤 전 총장 역시 누군가 우산을 씌워 주려 하자 손으로 밀어내며 거절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무릎 우산 의전’ 논란이 불거진 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은 비 오는 날 이렇게 모시고 가는 겁니다”라며 본인이 직접 우산을 든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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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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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산을 직접 쓰고 대전 국립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앞서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브리핑을 하는 도중 비가 오자 부하 직원이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준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법무부 대변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방송용 카메라가 앞에 있어 보좌진이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이런 장면이 연출된 것 같다. 지시나 지침에 따른 행동은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브리핑이 아닌) 질의응답 시에는 부대변인(권내건 부부장검사)이 우산을 받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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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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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측은 추가 해명을 통해 “원래 실내에서 브리핑할 예정이었지만, 방역지침 상 50인 이상 모일 수 없어 부득이하게 바깥에서 진행했는데 비가 온 것”이라며 “차관 뒤에서 우산을 받치던 직원이 키가 커서 사진·영상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한 것 같다. 기마자세로 있다가 스스로 편한 자세를 찾은 게 무릎 꿇는 자세였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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