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이슈 '징벌적 손배' 언론중재법

여야 언론중재법 갈등에 MBC '100분 토론' 결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에 30일 예정된 MBC TV '100분 토론'이 결방 사태를 맞았다.

이날 방송가에 따르면 MBC는 이날 오후 10시 35분 '100분 토론'을 결방하고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스페셜 편을 대체 편성했다. 방송 약 1시간을 앞두고 급히 내린 결정이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여권이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나설 경우 이날 밤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의 TV 토론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은 이날 늦은 밤까지 회동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토론 불방으로 이어졌다.

과거에도 '100분 토론' 출연자가 펑크를 내는 사태는 있었지만, 불참자를 제외하고 방송을 예정대로 진행했다는 게 MBC 측의 설명이다.

이번 불방은 극히 이례적 사태로 앞서 2007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BBK 주가조작 관련 의혹을 다루려다 방송 5시간 전 한나라당 측 불참 통보로 불방된 바 있다.

이날 방송은 여야 대표 간 토론이 주축이었기 때문에 MBC로서도 불가피하게 결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MBC 관계자는 통화에서 "방송 출연은 국회 상황과는 무관하게 시청자와 한 약속이고, 출연에 전제 조건도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출연을 취소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불쾌함을 표했다.

lis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