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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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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아이다'에 멕시코만 원유 91% 감산…유가 급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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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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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아이다'의 위성 사진/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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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허리케인 아이다가 멕시코만에 접근함에 따라 이 지역 원유·천연가스 업체들이 관련 시설을 일시 폐쇄했다. 원유 생산에 큰 차질이 발생하면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안전환경집행국(BSEE)은 멕시코만 원유 생산 작업이 일시 중단되면서 이날 기준으로 원유 생산량이 기존보다 91%(약 165만 배럴) 줄어들었다고 집계했다. 아이다가 멕시코만을 휩쓸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정유사들이 멕시코만의 해상 원유 생산 시설 중 91%를 폐쇄하고 근무 인력 및 원유 시추선을 대피시켰기 때문이다.

BSEE는 이 지역의 천연가스 생산 시설 중 84.9%가 문을 닫았다고 추정했다. 멕시코만은 미 에너지의 주요 산지다. 이 지역에서 나오는 원유는 미국 전체 생산량의 17%, 건성 천연가스는 5%를 차지한다.

미 해안당국에 따르면 멕시코만의 총 560개의 원유 생산 플랫폼의 절반가량인 279개에서 인력이 철수됐으며 11개 시추선이 대피했다.

멕시코만 일대에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에너지 정보업체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 대표는 이곳 정유공장이 4등급 허리케인을 맞을 경우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0센트(약 110원) 정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9일 오전 아이다를 4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허리케인 강도는 5개의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아이다가 두 번째로 강력한 등급으로 평가된 것이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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