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예비신랑이 화이자 1차 접종 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예비신부가 청와대 청원글을 올렸다./청와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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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며 예비신부가 정부에 “억울한 사례가 없길 원한다”고 청원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접종 후 예비신랑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신부라고 밝힌 청원인은 “대구에서 체육교사로 근무 중이던 30대 예비신랑이 지난달 28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하고 지난 2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며 “평소 술·담배를 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해오며 크고 작은 질병이 없던 사람이었다”고 했다.
청원인의 예비신랑은 1차 접종 이후 별다른 증상 없이 일상 생활을 보냈으나 지난 6일 이후 지혈에 어려움을 겪거나 몸에 멍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청원인은 예비신랑에게 나타난 이상 증상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예비신랑은 ▲지난 6일 치과 스케일링을 받은 뒤 지혈에 어려움 ▲지난 12일 축구를 하다 양쪽 다리 타박상, 취침 전 편도 붓는 증상 ▲지난 13일 저녁 전날 생긴 타박상 부위 외에 무릎 아래쪽 피멍 발견 ▲지난 14일 정형외과로부터 “뼈에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16일부터 한의원 치료 ▲지난 22일 치과 잇몸치료 받은 뒤 4시간 동안 지혈 안 됨 등의 증상을 겪었다고 한다.
청원인은 “잇몸치료를 받은 지 4시간이 지나도 지혈이 되지 않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다”며 “응급실 도착 후 미열이 나서 코로나 의심환자 격리실에서 혈액검사를 했고, 몇시간 후에 검사결과 혈액암이 의심이 돼 입원을 권장했다”고 했다. 이어 “며칠간의 추가적인 검사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평소 무척이나 건강했던 사람이라 검사 결과가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저 또한 정부와 백신을 믿고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며 “저를 포함하여 많은 국민들이 부작용 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백신 접종 후 갑작스런 사망과 급성백혈병 진단 등 크고 작은 부작용에 고통 받고 있을 국민들이 걱정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믿는 국민들에게 백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부작용 사례를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증명해 더 이상은 저희와 같은 억울한 사례가 없길 원한다”고 호소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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