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 두산 선발 곽빈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1.06.19 /cej@osen.co.kr |
[OSEN=길준영 기자] 두산 베어스 곽빈(22)이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곽빈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2018년 데뷔 후 첫 선발승이다.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곽빈은 최고 시속 150km에 달하는 묵직한 직구로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직구(61구) 구사 비율은 65.6%에 달했고 변화구는 커터(12구)-포크(11구)-커브(9구)를 구사했다.
곽빈은 이날 등판하기 불과 며칠전에 새로운 무기인 포크볼을 장착했다. 현역 시절 위력적인 포크볼로 유명했던 정재훈 코치의 제안 덕분이다.
“전경기까지는 체인지업을 던졌다”라고 말한 곽빈은 “그런데 며칠 전에 정재훈 코치님이 포크볼을 던져보는게 어떤지 이야기하셨다. 체인지업은 팔 스윙이 느려져서 타자가 알기 쉽다라고 지적해주셨다. 오늘 한 번 포크볼을 던져봤는데 느낌이 좋아서 계속 썼다”라고 포크를 던지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배운지 며칠 되지 않은 구종이지만 곽빈은 포크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 “코치님이 꿀팁 2~3가지를 알려주셨다”라고 말한 곽빈은 “3일 전에 포크볼을 준비했다. 그전까지는 고등학교 때 스플리터를 던진 것이 전부인데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 포크볼 덕분에 커브도 살아났다. 당분간은 포크볼에 집중하면서 잘되면 여유있게 체인지업도 한 번 써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포크볼로 날개를 단 곽빈이지만 역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직구다. 곽빈은 “(장)승현이형이 나는 직구가 좋다고 이야기 해주면서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는 가운데만 던져보라고 하셨다. 평소에도 경기 후반 고전하기는 했지만 직구에 자신이 있었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선발투수로 첫 승리를 따낸 곽빈은 “수술전보다 투구 메커니즘이 좋아진 느낌이다. 공도 좋아졌다. 그런데 오랜만에 공을 던지고 있어서 혼자 싸우다가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라면서 “오늘은 내 공을 좀 더 믿은 경기 같다. 선발투수로 좋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남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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