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 의존도 지나쳐…2050년까지 8∼10GW 규모 원전 확대 계획
브라질 앙그라-3 원전 건설 현장 [브라질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만성적인 전력난으로 고심하는 브라질이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광업에너지부의 벤투 아우부케르키 장관은 원자력에너지 화상 세미나에 참석해 "브라질은 국가 에너지 개발 계획에서 원자력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원전 추가 건설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정부의 '2050 국가 에너지 계획'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8∼10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건설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원전 부지 마련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은 195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 앙그라-1과 앙그라-2 원전이 가동 중이다.
현재 앙그라-3 원전이 건설 중이며 공사는 60% 정도 진행된 상태다. 가동 예정 시기는 2026년 말이다.
브라질은 수력발전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어서 가뭄으로 주요 댐의 저수량이 줄어들면 전력 수급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력난 때문에 주민들이 수시로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경제 성장도 발목이 잡히고 있다. 송·배전 설비 투자 부족도 정전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PSR의 자료를 기준으로 1965년 이후 전 세계 대형 정전 사고 6건 가운데 3건이 브라질에서 일어났다.
올해 4월 기준 브라질의 전체 전력 생산량은 175.812GW이다. 수력 59.4%, 열병합 15.5%, 풍력 9.9%, 바이오매스 8.4%, 태양광 1.8%, 원자력 1.1%, 기타 3.9% 등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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