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사퇴 쇼' 과연 성공할까?" 與, '부친 투기 의혹' 윤희숙 향해 공세

아시아경제 강주희
원문보기

"'사퇴 쇼' 과연 성공할까?" 與, '부친 투기 의혹' 윤희숙 향해 공세

속보
내란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에 사형 구형

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및 대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왼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및 대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왼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친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속 보이는 사퇴 쇼" "국민 기만"이라며 공세를 가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의원은 당선되기도 어렵지만 사퇴하기도 어렵다"라며 "사퇴 쇼로 끝날 공산이 크다. 이전에 수많은 국회의원이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의원직 사퇴를 천명했지만 성공사례는 없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의원직 자진 사퇴는 국회 본회의 의결사항"이라며 "국회의장이 그 안건을 상정하지도 않을뿐더러 상정돼도 통과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내세우며 마치 피해자인 양 코스프레를 벌인다"라며 "국민의힘과 윤 의원의 사퇴 쇼는 민심의 번지수를 찾아도 한참 잘못 찾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은 부친이 세종시의 토지를 매입한 2016년까지 세종시에 위치한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근무했다"며 "윤 의원의 부친은 권익위의 조사기간에 맞춰 (서울) 동대문구에서 세종시로 주소를 옮겼다가 다시 동대문구로 전입했다. 윤 의원이 부친에게 조사기간을 귀띔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사퇴쇼로 물타기 할 게 아니라 수사 결과로 결백을 증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일갈했다.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및 대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및 대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사퇴 의사는 전혀 없으면서 사퇴 운운하며 쇼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속 보이는 사퇴 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며 "진정 사퇴 의사가 있다면 언론플레이를 하거나 기자회견을 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지난해 7월30일 국회연설에서 자신은 '임차인'이라며 '서민 코스프레'를 했다"면서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였음이 밝혀지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쇼를 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이 두 번 속지 않을 것"이라며 "말로만 사퇴하겠다고 하다 당의 만류로 의원직 유지하는 '속 보이는 사퇴 쇼'가 현실이 된다면 주권자를 재차 기만한 후과가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본인이나 가족 관련 부동산 불법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다. 윤 의원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권익위는 윤 의원의 부친이 지난 2016년 세종시에 있는 논 1만871㎡를 샀지만 직접 농사를 짓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맡긴 뒤 매년 쌀 7가마니를 받았다는 점에서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봤다.


또 이 과정에서 부친이 서울 동대문구로 잡혀 있던 주소를 세종시로 옮겼다가 재차 동대문구로 전입했다며 주민등록법 위반 소지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면서도 "정권 교체 명분을 희화화할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의원직 사퇴와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국회의원 사직은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출석, 출석 과반 찬성'으로 표결을 통과해야 해 실제 사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