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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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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추운 여름을 보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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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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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축구 유망주 이강인(20·발렌시아)이 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이강인의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소속이지만 2021∼2022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적 때문이다.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을 위해 타 구단 이적을 꾀한다.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였으나 직접적인 제안은 없어 아직 발렌시아 소속으로 남아있다.

이적을 준비해도 출전은 할 수 있다. 그런데 발렌시아 철학과 맞지 않아 그라운드에 나서질 못한다. 호세 보르달라스 발렌시아 신임 감독은 4-4-2 전술을 구사한다. 섀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 강점이 드러나는 이강인을 기용할 수 없는 구조다. 이강인이 측면으로 뛰거나 ‘2’에서 쳐진 역할을 맡을 수도 있지만 보르달라스 감독은 클래식 전략을 꾀한다.

여러 요소 때문에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한 이강인은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내달 2일과 7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치른다. 지난 23일 벤투 감독이 발표한 26인 명단에 이강인은 없었다.

벤투 감독은 “전략적, 전술적 이유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필요한 벤투호에서 이강인이 빠진 것은 실전 감각, 경기 체력 등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적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다.

다행히 아직 최악은 아니다. 오는 1일 이적 시장 마감까지 시간이 남았다. 발렌시아 역시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해 이강인과의 동행을 빠르게 끝낼 계획이다. 발렌시아는 마르코스 안드레(바야돌리드·브라질) 영입을 마쳤다. 그러나 비유럽 국가 선수는 3명까지만 보유할 수 있는 라리가 규정 때문에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과의 계약 해지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해지를 하면 이강인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이적료가 없어 폭넓게 타 구단과 접촉할 수 있게 됐다. 관심을 보였던 그라나다, 마요르카 등이 계약서를 내밀 가능성이 보다 커진다. 이강인의 추운 여름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AP/뉴시스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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