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조사 착수
만 55∼59세(1962∼1966년생)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모더나 접종 병원의 모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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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이 없었던 50대 남성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급성 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사망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에 방역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해당 사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관계자는 25일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관련 질의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세계보건기구(WHO)나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백혈병이 코로나19 백신과 연관이 있다 내지는 인과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례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건강하던 50대 가장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20일 만에 사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문진 시 최근 피곤으로 혓바늘 돋음, 인후통 등 몸살기가 있는데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를 문의했으나 이번 순서를 놓치면 또 대기하며 백신을 언제 맞을지 알 수 없으니 오늘 맞을 것을 강력하게 권장했다”라며 “전문 의료인의 권유라 망설임 없이 백신을 맞았고 친절하게도 몸이 아프니 영양제도 맞을 것을 권해 마늘 성분 영양제라며 두 봉지의 수액을 처방했다. 당시 인후통을 호소했는데 소염제가 아닌 해열제와 위장약만을 처방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접종 후 3일째 되는 날 39.4도의 고열로 인근 병원을 방문했고, ‘급성백혈병이 의심되니 큰 병원으로 가라’는 진단을 받고 화순전남대병원에 입원한 뒤 18일 중 16일을 중환자실에서 사투하다 돌아가셨다”라며 “아프다고 했는데도 백신과 영양 수액을 맞게 한 의사의 의료행위가 정당했는지 밝히고 싶다. 정부에서는 전 국민 백신 맞기를 권하는데 부작용이 있다면 알려서 우리 가족과 같은 비극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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