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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이재명 “윤석열,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에 대한 입장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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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최소한의 정체성 보여달라” 지적

“日 오염수 배출에 침묵…금 아니라 친일부역”

헤럴드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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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야권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향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며 공세에 나섰다. 앞서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은 없다”고 했던 윤 후보에 대해 이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정체성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5일 “이제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사실을 아셨을 것 같다. 일본을 대표하거나 그래야 될 처지가 아니라면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피해 입는 방사능 오염수 배출에 반대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아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으로서 이제는 후쿠시마 오염수방출에 분명한 반대의견을 표시해달라”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정체성을 보여주지 않으시면 대한민국 대통령 예비후보 자격은 물론 한국인으로서의 자격조차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부인했던 윤 후보님에게 확인된 오염수 배출에 대한 침묵은 금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친일부역”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 NHK는 전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저장된 오염수를 해저 터널을 통해 일본 앞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3년부터 저장 중인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으로, 이에 앞서 방류를 위한 해저 터널 공사 작업을 다음 달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며 지자체 간 협력을 강조했던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선 본선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앞서 윤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은 붕괴되지 않아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언급했다가 정치권은 물론 학계로부터 “기본적인 사실조차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윤 후보 측은 “피해가 없었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인터뷰에서 말이 축약돼 오해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언론사가 인터뷰 기사 초안을 사전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언급해 사전 검열 논란이 일기도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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