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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이강인 때문이다'...발렌시아, 지지부진 영입 책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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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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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발렌시아는 이적시장이 지지부진한 원인으로 이강인(20)을 언급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다. 그는 빠르게 1군에 데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제2의 다비드 실바로 불릴 정도로 공격 전개 상황에서 압도적 기량을 드러냈다. 특유의 왼발 킥력은 발렌시아에 무기가 됐고 탈압박 능력과 전진 패스 공급도 돋보였다. 점점 기회를 꿰찬 이강인은 발렌시아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강인은 최근 철저히 외면을 당했다. 특히 지난 시즌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에게 굴욕적인 순간을 여러 번 선사했다. 이강인을 선발로 내보내고 가장 먼저 불러들이는 상황을 반복했다. 계속해서 교체 1순위로 지목되자 이강인도 발렌시아에 대한 애정을 잃어갔다.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으로 사령탑이 교체됐지만 이강인은 여전히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했다.

이적 기록에 선 이강인은 여러 팀들의 제안을 받았다. 그라나다, 브라가, AS모나코가 대표적이다. 한때는 라파 미르와 스왑딜을 통해 울버햄튼에 간다는 설도 있었으나 미르가 세비야로 가며 무산됐다. 제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이강인 마음을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수페르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은 침착하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팀을 결정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앞으로도 설득이 안 되는 제안이 온다면 모조리 거부할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이강인 매각을 간절히 원하는 발렌시아 입장에선 애가 타는 일이다. 재정 상황이 좋지 못한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매각해 돈을 번 뒤 영입에 나서려고 했다. 이강인과의 계약이 내년 여름 만료되기에 이번 여름이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는 적기다. 하지만 이강인이 이적을 신중히 검토하면서 발렌시아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발렌시아 측은 '왜 8월 말까지 영입 작업이 더디냐'는 질문에 '이강인 때문이야'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강인이 계약기간 동안 팀을 떠나지 않는 건 전혀 문제가 없는 행동이다. 하지만 발렌시아엔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과거 유스 정책 상징이었던 이강인은 발렌시아 입장에선 골칫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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