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 트러스트에서 우승한 토니 피나우. [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토니 피나우(32·미국)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운 나쁜 사나이로 통한다. 최근 5년새 PGA 투어에서 가장 꾸준한 골퍼이기도 했다. 2016년 이후 5년새 PGA 투어 대회에서 39차례나 톱10에 올랐다. 그러나 그중 준우승을 8차례 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는 징크스가 이어졌다. 지난 2월엔 1달새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넘나들면서 3차례나 준우승했다.
그러나 24일 끝난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선 달랐다. 피나우는 뒤에서 추격해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합계 20언더파로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동률을 이룬 그는 연장 첫 홀에서 파 세이브하고 그토록 기다렸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6년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 이후 5년 5개월 만에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했다. 필드 위에서 거의 웃지 않던 그는 트로피를 들고서야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페덱스컵 23위였던 그는 단번에 1위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최종 라운드는 허리케인 상륙에 따른 기상 문제로 현지 시간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열렸다. 전반 9개 홀까지만 해도 1타를 줄이는데 그쳤던 피나우는 12번 홀(파4)부터 달라졌다. 114야드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기록한 그는 13번 홀(파5)에서 218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완벽하게 핀 가까이 붙이고서 이글을 넣고 분위기를 탔다. 이어 14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3개 홀에서 4타를 확 줄였다. 16번 홀(파4) 버디를 추가하고서 먼저 경기를 마친 피나우는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기다렸다.
3라운드에서 60타를 기록한 스미스도 이날 12~13번 홀, 16~17번 홀 연속 버디로 피나우와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승부가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스미스의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를 내면서 5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침착하게 경기를 치른 피나우는 파를 기록하면서 무난하게 우승에 성공했다.
세계 1위 욘 람(스페인)은 후반 9개 홀에서 고전하면서 이날 하루 2타를 줄이는데 만족하고 합계 18언더파 3위에 올랐다. 저스틴 토마스(미국), 톰 호기(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15언더파 공동 4위로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선 임성재(23)가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공동 16위(11언더파)에 올랐다. 이경훈(30)은 공동 47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