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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전문가 제언] "공모주 묻지마 투자 금물… 공부한 만큼 수익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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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같은 저렴한 공모가 거의 사라져

고평가라도 성장형 기업 실적은 좋아

상장사-IPO 주간사 부풀리기 의혹 주의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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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만 낳는 거위인 줄 알았는데 손실도 속출하고 있다. 공모주 투자 얘기다. 투자 수익률이 높다는 얘기에 최근 앞다퉈 주식계좌를 만든 투자자가 많다. 하지만 일부 종목은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를 형성하며 투자자들의 눈물을 빼고 있다.

공모주 투자도 옥석을 가려 투자종목을 선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종목은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형성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처음부터 너무 높은 공모가를 정해 시장에 진입했다.

이에 대해 최종경 흥국증권 리서치팀장은 착각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IPO 시장이라고 주가가 무조건 오른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이다.

최 팀장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공모가가 높고, 지난해는 IPO 기업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며 "이는 지난해 공모가가 저렴했고 올해 기업들은 굳이 싸게 공모가를 선정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PO 시장에도 가격결정의 이론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렇게 돌아가는 시장의 순환 '사이클'이 있다"며 "희망적인 것은 최근 수요예측 결과가 대부분 공모희망가 밴드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상장 기업의 고평가 논란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성과나 펀더멘털만 보고 기업의 가치를 평가했는데 최근에는 성장 가능성과 각종 프로젝트, 투자잠재력 등을 함께 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산업구조가 변하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기대심리가 많은 성장형 기업의 경우 투자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며 "잠재가치에서 밸류에이션을 찾다보니 시장 평가가 갈리면서 보수적으로 봤을 때는 고평가가 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자초한 부분도 있다. 바로 비교기업의 선정이다. 이 연구원은 "주관회사와 발행기업이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비교기업을 너무 센 기업으로 고르는 경우가 있다"며 "새로운 분야를 시도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딱 맞는 기업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PO 주관경쟁이 심화되는 것도 우려할 부분이다. 이 연구원은 "대형 IPO주가 많아 기업과 주관회사의 공모가 협상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공모가를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많다"며 "특정 주관사가 상장시키는 기업들의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평판이 생기면 주관사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모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를 주의해 달라는 게 전문가들의 권고다.

<박 회계사처럼 공모주 투자하기>의 저자 박동흠 회계사는 "특정 기업의 공모가가 낮은지, 아니면 높은지에 대해 정해진 답은 없다"며 "제도적으로 규제하기 보다는 각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에 대한 공부를 통해 적절한 공모가인지 스스로 판단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회계사는 "최근 크래프톤은 비교기업이 적절했는지 문제가 있었고, 롯데렌탈의 경우 실제로 돈을 잘 벌지 못하는 회사가 그룹의 시너지 차원에서 상장하면서 기업가치 산정을 높게 했다"며 "이런 부분은 각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이 상장을 하려는 이유와 그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 각각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현창·이재빈 기자 kangh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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