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 “언론중재법 강행 영향”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8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0.4%포인트 낮아진 41.6%(매우 잘함 21.6%, 잘하는 편 20.0%)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1.1%포인트 높아진 55.7%(매우 잘못함 40.5%, 잘못하는 편 15.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비율은 0.5% 포인트 감소한 2.8%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3주 연속 40%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 국면에서 하락 양상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와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에 후반까지 하락 양상 보였지만, ‘황교익 이슈 정리’, ‘국민청원 4주년’ 직접 답변과 ‘백신 예산 편성’ 발언으로 주 후반에는 낙폭을 줄였다”며 “진보층에서는 하락했지만(72.7%→68.0% 4.7%P↓) 중도층에서는 강보합세(35.8%→37.6% 1.8%P↑)를 보였다”고 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7.1%, 민주당 32.8%, 열린민주당 7.1%, 국민의당 6.2%, 정의당 3.4%, 순이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각각 0.2%p, 0.7%p씩 하락했고, 격차는 4.3%p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무선(80%)·유선(10%)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며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희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