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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악마판사' 김재경 "아이돌 출신 연기자 편견? 오히려 이득 봤다"[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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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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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김재경이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편견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오히려 이득을 봤다"고 답했다.

tvN '악마판사'(극본 문유석, 연출 최정규)를 마친 김재경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화상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재경은 2009년 그룹 레인보우의 멤버로 데뷔해, 'A' '마하' '투 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했다. 2012년 드라마 '몬스터'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2016년 소속사 나무엑터스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이후 '라이프 온 마스' '배드파파'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입지를 다졌다.

어느덧 올해 만 33세의 나이로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김재경은 매 순간 주저앉는 대신 도움닫기 후 도약해왔다. 이처럼 쉴 틈 없이 달려온 김재경은 처음 연예계에 입문했을 때 상상했던 미래가 있었냐는 질문에 "과연 좋아하는 일을 10년 동안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컸다. 10년 뒤를 그렸을 때 상상이 안 됐다. 먼 미래가 그려지지 않았다. 근데 어느새 12년이 흘렀고 시간이 흐르고 보니까 너무 감사한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직업은 대중이 찾아주지 않으면 연명하기 힘들다. 그런데 '나를 12년 동안 바라봐 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감사하더라"며 "요즘 TV를 보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되게 많다. 나 때는 편했나 보다 싶을 정도로 많은 아이돌 지망생분들이 전문적으로 연습하고 계신다. 그만큼 대중의 눈도 높아졌다. 12년 전에 데뷔한 게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인터뷰로 만난 김재경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김재경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마저 자신의 강점으로 여겼다. 김재경은 "저를 캐스팅한 감독님이 자주 하셨던 말이 '아이돌은 제한적인 시간에도 무대를 소화해야 하는 경험이 많기 때문에 아이돌을 더 선호한다'였다. 아이돌 경험으로 이득을 봤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재경이라는 배우는 '아이돌을 했었기 때문에 지금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저의 세월이 연기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그런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색다른 표현을 했나 보다'라는 평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과거 가수 김재경도, 현재 배우 김재경도 '대중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공통된 사명감을 띠고 있었다. 이는 곧 인간 김재경의 바람이기도 했다. 김재경은 "저를 보고 누군가의 생각이 넓어지거나 좋은 자극을 받았으면 한다. 제가 하는 활동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어. 나도 할 수 있어'라는 기운을 전파했을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 누군가가 힘들 때 저를 보고 웃거나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면 그게 가장 큰 보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망을 지닌 김재경에게 힘든 시국에 묵직한 메시지와 통쾌한 재미까지 선사한 '악마판사'는 유의미한 작품일 수밖에 없었다. 김재경은 "키가 클 때 무릎이 아프고, 이걸 '성장통을 겪는다'고 표현하지 않나. '악마판사'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고민하게 된 작품이었다. 제가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악마판사'를 완주한 김재경은 지금껏 그래왔듯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재경은 향후 계획에 대해 "'어떻게 하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릴까'라는 고민을 하고 그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다"며 "올림픽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 선수분들이 주는 감동이 컸다. 얼마나 노력해야 저런 감동을 전할 수 있을까 싶어서 신기했다. 배역으로나마 그 삶을 체험하고 싶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서 멋진 사극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다. 지난 22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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