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황교익씨, 이재명 경기지사/유튜브 '황교익TV'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보은 인사’ 논란을 일으켰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20일 경기관광공사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황씨는 이 지사와 같은 중앙대 출신으로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억울한 심정을 이해하고 위로드린다”고 했다. ‘코드 인사’와 황씨의 막말 논란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
황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며 “신나게 일할 생각이었지만, 중앙의 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에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자신이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중앙 정치’의 희생양이란 것이다.
‘보은 인사’ 논란은 지난 13일 황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측에서 황씨가 과거 일본 음식을 높이 평가한 점을 들어 “도쿄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해 친일파 논란이 벌어졌고, 흥분한 황씨는 “이낙연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고 발언해 파문을 더 키웠다.
이 지사는 황씨가 사퇴를 발표하자 페이스북에 “명백한 전문성을 부인당하고 친일파로 매도당한 황 선생님의 억울한 심정을 이해한다”며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끌려들어와 전문가로서 생명과 같은 평판에 치명적 손상을 입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문제는 ‘코드 인사’였는데 이 지사는 정치적 공방에 유감을 표했다”며 “황씨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보이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하고 “사회적 인식 변화를 감안해 사회적 합의를 거쳐 개 식용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물 학대 방지를 위해 일선 경찰서와 지방정부에 전담팀을 신설하고, 동물 병원의 진료항목과 진료비도 표준화하겠다고 했다.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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