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미팅, 마켓까지” SKT 메타버스 ‘이프랜드’, 영토확장 시동

-SKT, 국내 첫 메타버스 공간서 기자간담회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마켓 시스템 새로 적용

-팬미팅, 대학축제 등 비대면 행사 플랫폼으로

-연내 글로벌 진출 본격…오큘러스퀘스트 버전도 출시 예정

SK텔레콤 모델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의 청사진을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것이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누구나 참여해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연내 글로벌 진출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아이템 제작·판매하고 팬미팅까지”…소통 공간으로 진화= SK텔레콤은 19일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프랜드의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SK텔레콤은 연내 이프랜드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을 선보인다.

메타버스 내에서 사용되는 아바타 의상이나 아이템을 누구나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플랫폼을 이프랜드에 적용한다. 이용자들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공통으로 제공되는 가상공간의 ‘룸 테마’를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 제작 플랫폼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들이 취향과 목적에 맞는 메타버스 공간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이와함께 비대면 팬미팅, 대학축제 등 대형 이벤트를 이프랜드에서 지속해서 개최한다.

그 일환으로 이날 SK텔레콤은 K팝 데이터 플랫폼인 ‘케이팝 레이더’와 함께 메타버스 K팝 팬미팅 행사를 이프랜드 내에서 개최한다. 케이팝 레이더는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와 신인을 선정해 팬들과의 소통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국내 대학 축제인 고연전(연고전)의 응원대항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한다.

이 밖에도 ‘메타버스 연애코칭’, ‘뮤직토크 콘서트’, ‘인디살롱’ 등 이용자들이 일생 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총 100명을 ‘이프렌즈’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인플루언스 그룹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SK텔레콤 모델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연내 글로벌 진출 추진…오큘러스퀘스트 버전도 선봬= SK텔레콤은 연내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에도 시동을 걸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자사 증강현실 플랫폼인 ‘점프’를 통해 홍콩·미국 등 글로벌 진출을 경험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역시 다양한 해외 앱마켓 출시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용 가능한 기기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안드로이드 버전, 지난 10일 iOS 버전의 이프랜드를 출시한 데 이어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퀘스트’ 버전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추후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출시 후, 대학·공공기관·지자체 등에서 다양한 제휴문의가 이어지는 등 5세대(5G)통신 시대 새로운 소통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이프랜드가 MZ세대(1980년 초~2000년 초 출생)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새로운 현실로 바꾸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프랜드가 이용자들의 꿈과 함께 성장하며 5G 시대를 대표할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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