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문고는 17일 학교장 입장문을 통해 “2022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학교 유형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반고 전환 이유로는 신입생 미달에 따른 재정 결손 증가 등을 들었다. 전흥배 숭문고 교장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돼온 자사고 폐지 정책과 고교 전면 무상 교육 등으로 자사고가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존립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미충원으로 재정 결손 비용이 해마다 늘어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2025년 자사고 폐지는 향후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일반고 전환 배경을 밝혔다.
앞서 정부가 2025년부터 모든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고교학점제도 전면 도입하기로 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올해 서울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신청은 지난 6월 동성고, 지난달 한가람고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동성고와 한가람고는 2019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통과했던 학교다.
서울시교육청은 “숭문고의 자발적 일반고 전환을 환영한다”며 “소송중인 다른 자사고들도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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