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배구 황금세대를 이끈 주축 선수들이 2020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하며 잇따라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있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대한민국배구협회 오한남 회장을 만나 은퇴 의사를 직접 전하며 주니어 시절부터 이어온 17년의 국가대표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상을 딛고 도쿄올림픽에 합류해 주전으로 활약한 센터 김수지(34·IBK기업은행)도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국가대표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효진(32·현대건설) 역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현대건설 구단 관계자는 17일 "양효진 선수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의 요청과 설득으로 추후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해도, 현재로서 선수들의 태극마크 반납 의지는 확고하다.
양효진은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김연경과 함께 3번의 올림픽에 모두 출전하며 여자배구 황금기를 이끈 선수다.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간절함이 있었던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은 각종 난관에도 런던올림픽을 이어 다시 한번 4강에 오르며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대거 국가대표 은퇴 선언으로 여자배구 대표팀은 세대교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당장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다가와 있다.
특히 김수지·양효진 주전 센터 2명이 동시에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차세대 국가대표 센터 발굴이 시급해졌다.
김수지는 이다현(현대건설)과 박은진(KGC인삼공사)이 국가대표팀을 이끌 센터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지는 "이다현(현대건설)은 처음 봤을 때부터 좋은 센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박은진은 이번 도쿄올림픽이 분명 좋은 경험이 돼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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