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도 '아미' 선언…BTS 손잡고 MZ세대 공략

뱅앤베이커스

그룹 방탄소년단이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최근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미가 되어 보련다'라며 멤버 7장의 포토카드를 모두 모은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포토카드는 하이브 뮤지엄인 '하이브 인사이트'에서 입장권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이미지다. 정 부회장은 지난 10일 방문해 영문 이니셜인 'YJ'를 새겼다.

정 부회장의 하이브 인사이트 방문은 SSG닷컴의 판매로 연결됐다. SSG닷컴은 하이브 인사이트 샵에서 판매 중인 뱅앤베이커스 버터쿠키, 아쿠아웨이브 with BTS를 19일부터 새벽배송으로 판매한다. 뱅앤베이커스 버터쿠키는 1만개, 아쿠아웨이브 with BTS는 2000팩 한정수량으로 준비했다.

뱅앤베이커스는 하이브가 상표출원한 제과제빵 브랜드다. 버터쿠키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버터' 발매에 맞춰 노래의 그래픽 요소를 반영한 포장으로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한 것이 특징이다. 아쿠아웨이브 with BTS는 지난 6월 하이브가 선보인 프리미엄 생수다.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해당 제품들은 수요가 많아 하이브 인사이트를 방문해서 추첨 등의 별도 방식으로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번 SSG닷컴의 버터쿠키와 아쿠아웨이브도 빠르게 주문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뱅앤베이커스

SSG닷컴과 하이브의 협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선 1차 판매에선 뱅앤베이커스의 '에그타르트 & 티 드링크 세트'를 사전예약으로 받아 한정물량이 빠르게 완판됐다. 조은영 SSG닷컴 바이어는 "하이브와 협업한 상품 구매를 위해 처음 새벽배송을 이용한 고객이 늘었고 MZ세대 내 플랫폼 인지도도 향상됐다.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 역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바 있어 큰 인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SSG닷컴이 방탄소년단의 손을 잡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투자업계 기대감도 치솟고 있다. SSG닷컴의 몸값이 예상보다 한 급 더 높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장 주관사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전언이다. 관계자는 "향후 선정될 주관사와 함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SSG닷컴은 이마트의 주요 계열사로 꼽히면서 이마트 주가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SSG닷컴 적자가 확대된 모습이 걱정스러울 수 있으나 지금은 손익 관리보다는 외형 성장과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시기"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여성 의류 쇼핑몰 W컨셉 인수, 신규 고객 확보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대해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경영전략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수익성 중심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로 변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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