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서도 “文과 차별화 의도” 비판
李측 “지자체서 보완적 지원 가능”
친문으로 꼽히는 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서 “지방자치제를 내세워 이런 결과를 뒤집는 것은 야당 단체장이나 할 일이지 여당 단체장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 문 대통령과의 인위적 차별화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 의원은 이 지사가 경기도 재난지원금을 ‘재난기본소득’이라고 이름 붙인 데 대해서도 “기본소득도 아닌 것에 기본소득 네 글자를 억지로 붙여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라고 본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서 “2021년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탈을 쓴 또 다른 독재의 탄생을 걱정해야 하는 건가”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문 대통령께서도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지자체에서 보완적 지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의 차별화 의도는 없다는 것이다.
이 지사를 향해 ‘1대1’ 토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경선 후보 6명이 모두 모여 1시간 정도의 TV 토론을 하고 있는데, 1대1 토론으로 좀 더 깊이 있는 토론을 하자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측 최인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1대1 토론을 기피하고 있다”며 “자신의 약점이 토론에서 더 노출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박용진 후보도 “민주당 다른 후보들은 다 좋다고 하는데 1대1 맞짱 토론에 이 지사가 소극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후보 모두가 1위인 이 지사를 노리고 흠집 내려는 의도가 분명한데 무턱대고 좋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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